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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스위스 출장을 다녀온 후, 선권부부에게 와준 소중한 존재를 알게 되다.

by 써니써니하하하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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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편 권의 육아일기 시작

안녕하세요. 선권부부에서 권을 맡고 있는 남편 권입니다. 3월 첫 연휴가 지나간 오늘, 아내인 선이 육아 블로그를 개설했다는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그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것은 처음이네요.)

육아 블로그에 첫 글로 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 잠깐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기억나는 대로 작성해 보기로 생각했습니다. (먼 훗날, 우리 부부에게 와준 소중한 존재가 이 글을 읽고 '그 당시 아빠의 마음과 생각은 이랬구나.'라고만 알아줘도 고마울 것 같습니다.)

2. 스위스 출장을 다녀온 후, 선권부부에게 와준 소중

한 존재를 알게 되다.

아내인 선과는 행복한 신혼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남들의 기준이 아닌 우리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고민도 하고 때론 게으른 주말을 보내기도 하고... 여느 신혼부부와 크게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2세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을 때, 아내 선은 '날 닮은, 우리를 닮은 자녀 한 명 정도는 낳고 싶다.'라는 의견을 말해 주었습니다. 신혼 생활이 약 6개월 정도 지날 무렵, 우리 부부는 2세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었고 2023년 하반기부터 조심스럽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쉽사리 우리에게 찾아오진 않았습니다. 아내 선에게 크게 티내진 않았지만 저도 마음 한 켠에 걱정 아닌 걱정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지만 상대적으로 아내 선보다는 적기에...) '계획한 대로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어쩌지?', '혹시 난임인가?', '나에게 문제가 있으면 어쩌지?' 등. 아내는 이미 그런 걱정의 한도를 넘어서 불안해 보일 때도 있었기에 제가 옆에서 함께 걱정하면 소위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것 같아 차마 티를 내진 못했습니다.

 

우리의 자녀를 계획한 지 3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저는 회사의 급한 업무로 인해 2023년 11월 말부터 3박 5일간 스위스 출장을 가게 됩니다. 회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함께 협력하는 업체의 비협조적인 태도 탓에 예기치 못한 출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출장지를 스위스로 간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주위 사람들은 출장 일정에 개인 휴가를 붙여서 조금 더 머물다 오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회사 업무 처리 외 시간을 활용해서 짧은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었겠지만 출장 목적이 업체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바꾸고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썩 내키지 않은 출장이었습니다. (결국 개인 휴가를 붙이진 못했습니다.)

 

3박 5일간의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1년 만에 다시 찾은 스위스는 정겹기 그지없었습니다. (선권 부부는 신혼여행지로 스위스를 다녀왔습니다.) 11월 말의 스위스는 여전히 날씨가 궂었지만 1년 전 신혼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출장 업무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날 스키폴행 비행기를 타기 전, 비 오는 취리히 거리를 걸었던 기억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주말, 저는 아내 선과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스위스 출장 이야기, 1년 전 스위스 신혼여행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추억을 다시금 꺼내며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마음 한 켠에 남았던 주말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정도 지난날의 저녁으로 기억합니다. 아내 선이 조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임신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나왔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어떤 서프라이즈도 없었고 한 손에 쥔 테스트 결과지를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당시에 조금은 멍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고, 기쁘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찾아온 소중한 존재를 어떻게 잘 키울 수 있을까.', '내가 아빠로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괜한 걱정과 책임감이 먼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 선은 그 이후 매일매일 임신테스트기를 해보았고, 첫날 흐릿하게나마 보였던 두 줄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점점 짙어졌습니다.

 

 

우리에게 찾아온 아기천사 ♥

1. 아기천사를 계획한 우리 우리 아기의 존재를 처음 확인한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결혼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인 2023년 하반기, 이제 우리 부부에게 아기 천사가 찾아올 준비를 해보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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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산부인과 진단 후, 임신 사실을 확실하게 확인하다.

우리 부부는 그로부터 약 2주 후인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에 산부인과를 방문하였습니다. 조금은 떨렸지만 진료를 보기 전까지 크게 실감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내 선이 진료 침대에 눕고 곧 초음파 진단을 하였을 때, 우리에게 찾아온 소중한 존재를 제 두 눈으로 보았을 때, 무언가 글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몽글몽글하기도 하고,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와준 소중한 존재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4. 첫 번째 육아일기를 마무리하며

약 2.5개월 전의 이야기를 지금의 관점으로 쓰려니 또 색다른 느낌이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육아일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육아일기를 마무리하며, 뱃속의 꼼꼼이 때문에 행복하면서도 걱정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내 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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