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 12주까지의 임신증상 기록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2024년을 살아가는 용띠 예비엄마인 저는 머릿속에 스치는 수많은 생각과 걱정들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될 정보까지 알아버리게 되어 임신 초기에는 매번 걱정을 한가득 가지고 살았습니다. (원래도 저는 걱정이 너무너무 많은 타입이긴 합니다)
그와 동시에 시작된 임신 초기 증상들은 저를 더욱 불안하게 했습니다. 증상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걱정, 없어지면 없어지는 대로 걱정... 이 걱정인형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그래서 정기검진날이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수차례 병원을 방문하기 일쑤였습니다. 아마 제 담당 원장님! 이 산모는 참 유별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이 걱정되는 걸 끙끙 앓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저는 과감히 병원에 가는 걸 택했습니다.
많은 걱정을 안고 병원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꼼꼼'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건강하게 말입니다. 지금은 안정기에 들어섰지만(16주 중반) 이때는 임신이 처음이었기에 제가 느꼈던 걱정과 불안을 많은 예비 어머니들께서도 많이 느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저의 임신 초기 증상을 공유해 드리며 이러한 불안감을 떨쳐내는데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아 써 내려가고자 합니다.
먼저 임신 초기 증상은 사람마다 매우 다르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점을 참고하여 제 글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입덧이 시작되다(정확히는 먹덧!)
임신 초기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입덧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입덧이 6주 후반부터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속이 울렁거리는 정도였는데 점점 울렁거림이 심해지기 시작하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난 공복상태에서는 이 울렁거림이 저를 미치게 했습니다.
저는 출근 전 아침을 잘 먹지 않았는데 공복상태의 울렁거림은 저를 미치게 만들었기에 어느 순간부터 아침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속이 비워지면 울렁거리고, 또 속이 비워지면 울렁거렸기에 저는 계속 먹을 것을 찾아 헤맸습니다.
입덧, 토덧 등 사람마다 증상이 다양했는데 지금생각해 보니 저는 먹덧이었던 것 같습니다. 배가 고파서 먹기보다 울렁거림을 완화시키기 위해, 살기 위해 먹었던 거죠! 먹으면 괜찮아지다 또 심해지고 이 증상이 반복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입덧약을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었고(사실 먹고 싶었으나 참았던 것도 있습니다) 열심히 먹으며 찌지 않아도 될 살을 2kg이나 늘리게 되었지요.
2. 장 기능 약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소화기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장 기능이 확실히 약해진 걸 느꼈습니다.
가장 먼저 나타난 증상은 바로 배가 자주 아파 화장실을 자주 다녀왔다는 것입니다. 임신이 처음인 저는 배가 아픈 것이 혹시나 아기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너무너무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아기가 있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나타난 증상은 가스 배출이 너무나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한 번은 가스 배출이 안되어 새벽에 응급실을 다녀온 적도 있었습니다. 배가 아파 배를 잡고 떼굴떼굴 굴렀기 때문이지요. 임산부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피검사만 진행했지만 다행히 피검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약도 먹지 못했는데 증상은 금방 가라앉았습니다.
휴.. 임신 참 쉽지 않습니다.
3. 면역력 저하
확실히 느끼고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면역력이 너무나 심각하게 떨어졌습니다. 그걸 확실히 느꼈던 증상 중 하나는 심각한 감기에 걸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감기가 정말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인데 임신하고 바로 감기가 걸렸습니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말이죠(감기를 거의 초단위로 한 느낌입니다).
부인과 연계 내과에서 약을 처방받았으나 불안한 마음에 먹지 않았는데 안 먹고는 제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3일 치를 다 먹고 감기를 떨어뜨렸습니다. 요즘에는 임산부에게도 치명적이지 않는 약을 처방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한다고 하니 버티지 말고 먹고 빨리 낫는 게 좋을 듯합니다.
다행히 제 걱정과는 달리 우리 아기는 뱃속에서 잘 크고 있답니다.
4. 게으름과 함께 찾아온 무기력증
게으름이라는 표현은 적절한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임신 전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하던 제가 침대에만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 게으르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기분이 많이 다운되고 텐션도 낮아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임신 전에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활발한 사람이라고 자부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제가 이러한 증상을 겪고 있다니... 이 증상이 지속될까 겁은 나지만 임신해서 정말 많이 힘든 건 사실인 듯합니다.
임신 초기가 지나면 '다시 예전의 저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 순간이 습관이 되어 돌이킬 수 없게 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야 하기에! 저는 시간에 저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5 마무리
그 외에도 임신 초기 다양한 증상을 겪고 있는 예비어머니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뱃속에 우리 아기는 매우 건강한 존재라는 것을 꼭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 수많은 증상으로 불안하고 걱정이 되었던 순간들이 있었으나 우리 아기는 잘 버티고 잘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많은 예비 어머니들! 우리 모두 좋은 생각만 하며 즐거운 임신생활을 해봅시다. 예쁜 우리 아기를 품에 안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편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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